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과 지방의 건강 격차, 질병 사망률 비교 분석

by jjanggudosa 2025. 11. 2.

한국은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를 갖춘 대표적인 복지국가이지만, 지역 간 건강 격차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의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지방의 질병 구조를 비교하고, 사망률 격차의 원인과 해결 방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과 지방, 질병 발생률의 구조적 차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84.3세인 반면, 전남·경북 등 일부 지방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3년의 차이지만, 건강수명으로 보면 그 격차는 6년 이상 벌어집니다.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은 의료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어 질병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이 높습니다. 반면 지방은 병원 접근성이 낮고, 의료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과 고혈압의 조기 진단률은 서울이 85% 수준이지만, 일부 농촌 지역은 65%에 불과합니다.

또한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도시에서는 미세먼지와 스트레스가 높아 호흡기 질환과 정신질환이 늘고 있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산업재해, 근골격계 질환, 고혈압성 질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즉, 서울은 ‘과도한 도시화의 질병’이, 지방은 ‘의료 사각지대의 질병’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역별 사망률 격차, 왜 벌어지는가

질병 사망률 격차는 단순히 병원의 유무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생활습관의 차이에서도 비롯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서울이 인구 10만 명당 46명인 반면, 강원·전북 지역은 70명을 넘습니다. 암 사망률 또한 지방이 평균적으로 15% 높게 나타납니다.

이 격차는 소득 수준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고, 질병 예방보다 생계 유지가 우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습관의 차이도 큽니다. 서울은 건강식과 저염식 인식이 높지만, 지방은 전통적으로 염분이 높은 음식(젓갈, 장류, 국물요리 등)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활환경 역시 중요합니다. 대도시는 교통과 문화시설이 잘 발달해 건강 관리 기회가 많지만, 지방은 운동시설 부족, 교통 불편 등으로 활동량이 적습니다.

이로 인해 지방 거주자의 비만율과 고혈압 유병률이 서울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결국 서울과 지방의 건강 격차는 ‘의료 인프라 불균형 + 생활습관 + 경제적 요인’이라는 복합적 문제로 요약됩니다.

지역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접근

정부는 이러한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지역사회 통합건강관리사업”은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주민의 만성질환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보건소, 병원, 복지센터가 연계되어 환자를 추적 관리하고, 조기 진단 및 재활 지원까지 이어집니다.

또한 “의료 취약지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농어촌 지역에서도 대형병원 전문의와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지방 거주자들의 진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중심의 지역 건강 문화’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병원을 늘리는 것보다 주민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을 단위 건강걷기 프로그램, 지역별 식단 개선 교육, 주민 커뮤니티 운동 모임 등이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건강 관리와 주민 참여가 결합될 때, 서울과 지방의 질병 사망률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결론근

서울과 지방의 건강 격차는 단순한 의료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불균형이 만든 결과입니다.

지방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예방 중심의 건강 문화 정착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나 어디서나 동일한 건강권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진정한 발전은 단순한 경제 성장보다 “지역 간 건강 평등”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