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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질병 데이터로 본 변화

by jjanggudosa 2025. 10. 30.

2024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은 전년 대비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암과 심혈관 질환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지만, 생활습관병과 정신건강 관련 질환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10년간의 질병 통계 변화를 통해 한국인의 건강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질병 관리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DNA 이미지

암과 심혈관 질환, 여전히 사망 원인 1·2위

2024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암’입니다. 전체 사망자 중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폐암과 간암, 대장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흡연과 미세먼지 노출, 간암은 음주와 간염,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2위를 차지한 심혈관 질환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생활습관병의 누적 결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 남성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데이터에서 주목할 점은 ‘암 사망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 반면,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혈관 질환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즉, 한국인의 질병 구조는 ‘급성 질환에서 만성 질환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당뇨병·치매·우울증, 새롭게 부상한 질병군

2024년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질환의 급증입니다. 우선 당뇨병은 단순한 혈당 문제를 넘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신장 질환, 망막 손상, 혈관 손상 등은 결국 심장병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건강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중 약 14%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생활습관 개선이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장시간 근로,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가 건강 관리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치매와 우울증도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증가로 인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과 은퇴세대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자살률 또한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직접적인 질병 사망보다 적지만,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와 신체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질병 통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고령화, 스트레스, 사회적 단절—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환경 질환, 새롭게 떠오르는 건강 변수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의 질병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의 2% 미만이지만, 미세먼지·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성 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호흡기질환(COPD)과 폐섬유증,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도시 거주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세먼지, 산업 오염, 자동차 배기가스 노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 겨울철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사망도 증가세를 보입니다. 단순한 질병 통계가 아니라,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2024년 ‘기후건강대응센터’를 설립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 모니터링과 취약계층 건강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개인 역시 환경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합니다.

결론

2024년의 질병 데이터는 한국 사회의 건강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암과 심혈관 질환은 여전히 사망의 주요 원인이지만, 당뇨병·정신질환·환경 질환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 관리는 단순히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이 생명을 지키는 기본 원칙입니다.

한국 사회가 진정한 건강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모두가 질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